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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중고 생활지도 관련 뉴스(CBS 뉴스)

'비폭력 대화법' 훈련처벌보다 관계회복에서 폭력문제 해법 찾아

CBS TV 보도부 조혜진 기자

3월 새 학기를 맞아 학교폭력 문제 해결 방안을 교회와 기독 대안학교의 노력 속에서 찾아보고 있다. '비폭력 대화' 훈련을 통해 갈등을 줄이려 노력하는 한 대안학교의 소식을 전한다.


올해 문을 연 기독대안학교 소명중고등학교(교장 신병준)가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전교생 80여명과 교사들이 참석하는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시간은 '비폭력 대화'훈련. 학생들은 평소 무심코 사용했던 거친 표현들을 글로 적어보며 자신의 언어습관을 돌아보고, 친구를 마음대로 평가해 함부로 대했던 태도도 반성해본다.

캠프에서 참석한 배승일(고등 1년)군은 친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저 아이는 왠지 기분이 나빠'하며 함부로 판단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또, 자신이 겪은 상황을 설명하고 친구들은 그때 느꼈을 감정을 맞추는 게임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내는 훈련도 해본다.

한 학생이 친구들에게 질문을 한다. "컴퓨터나 휴대폰을 하루라도 안 만졌을 때 나타나는 감정은 무엇이지?" 다른 학생이 손을 번쩍 들고 외친다. "불안함! " 정답을 맞췄다.

거친 언어 사용과 소통의 부재가 갈등의 원인인 만큼 대화법 공부는 학교폭력 문제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캠프를 주최한 학교측의 설명이다.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은 "나의 판단을 거두고, 객관적인 사실만 말한다면 상대방과의 오해나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소명중고등학교는 앞으로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 처벌보다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키는데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계 회복적 서클'을 가동시키는 것이다.

소명중고등학교 장슬기 교감 선생은 "만약 학교폭력이 일어날 경우 담당 멘토선생님이 관련 학생들을 불러서 서로의 생각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해 화해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처벌보다는 관계회복에서 학교 폭력 문제 해법을 찾고 있는 소명중고등학교의 이 같은 실험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jeeny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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