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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에서 진로와 비전 찾아가기

처음에 저는 진로와 관련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입학 후 진로탐색부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진로탐색부에 들어가 있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상담을 하려고 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마음의 준비나 고민도 깊지 않아 상담을 받아도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진로를 찾으려면 많은 경험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 아웃팅을 다양하게 다니는 언론출판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뉴스타파 JTBC 등 상상도 못할 곳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 가서 인터뷰를 하면 어떻게 직업을 선택하셨는지 그 직업이 어떤 의미인지를 물어보면서 깨달은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 관심은 언론 쪽은 아니었습니다. 진로와 관련된 첫 접점은 가족여행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첫 해외여행을 가는 날 공항직원들과 호텔리어를 처음 봤을 때 고객을 도우려는 호텔리어의 친절한 모습과 고객의 궁금증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직업을 해보고 싶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 언론출판부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왜 들어오게 되었는지'를 묻는 인터뷰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진로탐색부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전과 달리 관광서비스 분야에 대해 좀 더 구체화하며 탐색했습니다. 학교수업과정인 소명 아카데미에서 홀랜드 검사와 진로적성검사, TNTQ, 커리어넷 진로검사를 바탕으로 저의 가치를 찾고 알아보는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진로코드는 'SA' '사회형'과 '예술형'이 나왔고 저의 가치를 담은 단어는 '가치 있고, 성실하고, 열정을 가지며'이고 '숙지하고, 서비스하고, 원활하고, 피로를 덜어주는'이라는 동사가 나왔고 이를 바탕으로 선생님들과 상담하며 7MM DAY때 숭실대학교 호스피탈리티 학부에 가서 호텔경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정말 제가 진로를 탐색해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없을 줄 알았고 대학교에 혼자 가서 인터뷰를 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7MM시간에 1인 부서까지 만드는 도전했습니다. 1인부서는 혼자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하기에 책임감이 더 많이 필요하고 자칫하면 그냥 흘러 보내는 시간이 될 수 있기에 철저히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서비스와 관련된 직업을 꿈꾸고 있어서 직접 경험 해보자는 생각에 실천계획을 세웠습니다. 외부에서 일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선생님들의 의견과 제 의견을 조율해 밖에서 서비스와 관련된 일을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을 세울 때는 돈을 받지 않고 일하겠다고 했는데 당연히 받아주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먼저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페이지에 들어가 2주 동안 내내 찾았지만 받아주는 가게가 없었습니다. 결국 고기동 마을공동체에 속한 단체들에게 전화를 해 상황 설명을 하며 "일을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전화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받아주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너무 막막해 답도 없었을 때 다행히 아시는 분이 등산복 가게를 하셔서 수요일 학교에 오지 않고 그곳에 일을 하러 갔습니다. 처음으로 큰 곳에서, 새로운 분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된다는 생각에 너무 떨렸습니다. 일은 많이 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과 설렘을 안고 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되돌아오는 대답은 창고정리와 크게 할 일은 이미 다 끝내놓았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떡하지? 이런 생각뿐이었지만 이왕 온 것이니 최선을 다하자 마음먹고 청소와 손님들이 입은 옷을 다시 전시하고 새로 들어온 옷을 다려서 전시하는 일을 해보았습니다. 많은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필요한 신발 사이즈를 찾아드리거나 신고 벗어놓은 신발을 정리할 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한 번 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열심히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7MM데이때는 학교에 남아서 관광서비스와 관련한 학과가 어느 대학에 있는지 입시요강을 알아보고 관광에 대한 책인 윤지민의 리얼 관광,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을 읽고 여행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고 어떻게 해야 호텔을 잘 경영할 수 있을까? 여행자들의 심리를 알아야 서비스를 할 텐데 여행자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여행을 할까? 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깨달은 것들로 에세이를 써보았습니다. 활동이 중요한 것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책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7MM DAY는 그 생각을 고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호텔과 관광에 대한 생각과 현실적인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저의 7MM 계획은 이레팜투어, 졸업생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호텔, 호텔관광학과를 재학하고 있는 소명 졸업생을 만나 직접 인터뷰를 하고 관련 책을 한 권 더 읽고 에세이를 쓰며 올해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보시다시피 1인부서가 굉장히 힘듭니다. 앞서 말했듯 다 알아서 해야 하고 일일이 다 전화해보고 자신이 손을 놓게 되면 아무것도 안하고 컴퓨터 앞에서 놀게 됩니다. 하지만 장점은 이 시간을 잘 사용한다면 자신의 꿈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 많다는 점과 선생님과 함께하는 부서는 가기 싫은 곳도 다 가야하지만 1인부서는 자신이 가고 싶은 곳만 갈 수 있다는 장점과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더 깊이 고민해보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진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막막하던 제가 진로탐색부에서 언론출판부로 다시 진로탐색부를 거쳐 1인 부서까지 해오면서 '호텔 서비스라'는 꿈이 생겼고, 더 나아가 기독교인으로 관광 서비스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실제적 고민을 하며 요즘 사람들이 자연을 파괴하며 인간의 욕심으로 창조질서를 훼손할 수밖에 없는 관광이 아니라 각 나라의 자연환경과 문화, 동식물들을 보존하며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시는 것들과 인간의 일상생활을 조화롭게 하는 관광업을 해보고 싶다는 비전이 생겼습니다. 더 나아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아프리카를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관광지로 만들어 아프리카 인들을 호텔리어, 관광 가이드로 고용하여 경제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은 큰 비전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진로탐색을 놓고 방황하는 후배나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이 글을 썼습니다. 꿈이 없다고 절망하거나 포기 하지 않고 소명학교에서 열심히 고민하고 찾아보고 또 경험하여 소명을 찾아 이루는 소명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런 소명인이 되기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11학년 김유진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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